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프로젝트 

광주광역시 동구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은 부모에게, 발달장애아이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국유일의 소중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둘도 없는 친구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꿉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은 야구단 활동으로 어떤 변화와 미래를 그리고 있을까요?

<야구발상 : 야구로 발견한 아이들의 세상> 마지막 주인공, E.T 야구단 4번 선수, 박시형 어머니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 야구 경기 중인 시형이 ©위기브

Q :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 안녕하세요, 저는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 4번 선수, 시형이 엄마 최미자입니다.

Q : 시형이는 어떤 아이인가요?

A : 시형이는 지금 대학생이고, 자신이 소속되어 있는 집단에 성실하려고 노력하는 학생입니다. 약속도 꼭 지키려고 하는 편이랍니다.

Q : 시형이가 다른 친구들하고 조금 다르다는 걸 언제 아셨나요?

A : 초등학교 때, 일반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하고 도움반에 가기 싫어할 때 알았어요. 도움반을 휴게 공간으로서만 생각하더라구요. 그렇게 시형이는 도움반을 다니면서 일반 초등학교를 졸업했어요.

Q : 시형이가 장애를 가진 걸 알았을 때 어떤 심정이셨나요?

A : 아이가 장애 진단을 받았을 땐, 제가 이걸 인정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이 아이를 위해 부모로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바로 시작했죠.

Q : 시형이는 일상생활 속에서 어떤 어려움이 있나요?

A : 우리 아이들이 가장 어려워 하는 영역이 바로 새로운 친구를 사귀는 일이에요. 일반 아이들처럼 모여서 무언가 한다거나 인간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게 어렵죠. 사실상 일반 아이들과 함께 할 수 일이 별로 없어요. 장애인 합창단이나 치료실 같은 장애를 가진 친구들만 모여있는 곳에선 얼마든지 관계를 만들고, 서로 이해하고 보듬고 하더라구요.

Q : 시형이의 사춘기나 돌발행동으로 속상했던 적이 있으신가요?

A : 학교생활에서도 그랬지만 시형이가 소속된 곳에서 이탈하거나 하는 문제행동은 없었어요. 그런데 아이들도 부모한테 모든 얘기를 할 순 없잖아요. 그래서 자기만의 비밀이나 이런걸 물어볼 때, 귀찮아하거나 싫어하는 경우가 있어서 제가 서운할 때가 종종 있죠. 그런 경우에는 대학교에 있는 마음센터나 치유센터 같은 곳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거나, 교회에서 목사님이나 형들과 얘기하는 것 같더라구요. 그렇게라도 아이가 속마음을 나누고 할 수 있는 창구가 있어서 참 감사해요.

▲ 야구 경기 중인 시형이 ©위기브

Q : 아무래도 아이의 진로나 미래 고민이 많으실 것 같아요. 시형이가 홀로설수 있도록 따로 노력하는게 있으신가요?

A : 예전엔 복지관이나 야구장을 갈 때, 셔틀버스를 타거나 제가 직접 데려다줬는데, 이젠 혼자 스스로 버스를 타고 다녀요. 처음엔 제가 복지관 앞까지 같이 걸어가고, 그 다음엔 신호등까지만 가고 하면서 시형이 혼자 가는 거리를 점점 늘려갔더니 이젠 스스로 왔다갔다 하더라고요.

지금으로선 아이가 경제적 독립을 이뤄서 자립하는게 가장 큰 목표에요. 그걸 위해서 대학교 미디어콘텐츠 학과에 진학을 했고, 미디어 관련 교육 이수나 자격증 취득과 같은 노력을 하고 있죠. 내년에 곧 졸업을 앞두고 있어서 방송쪽으로 취업을 원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이 할 수 있는게 제약이 많다보니 편입을 생각하기도 하고, 이것저것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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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 이야기는 "야구로 홀로서는 법을 배우는 발달장애 시형이 이야기 #2" 에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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