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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야구로 홀로서는 법을 배우는 발달장애 시형이 이야기 #2

  • 2023.12.28
  • By 에디터 상아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프로젝트 

 

광주광역시 동구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은 부모에게, 발달장애아이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국유일의 소중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둘도 없는 친구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꿉니다.

<야구발상 : 야구로 발견한 아이들의 세상> 시리즈에서는 발달장애 아이들이 야구단을 통해 어떤 일상의 변화를 느끼고,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지 들려드리고 있습니다. ​

마지막 주인공, 시형이의 두 번째 이야기 함께 보러 가볼까요?

 

*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 (기부액 30% 상당)을 받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입니다. 답례품으로는 지역특산품, 지역상품권, 지역관광과 연계된 체험형 관광상품 등이 제공됩니다.

 


 


▲ E.T야구단 단원들 ©위기브

 

Q : E.T 야구단은 어떻게 알게 되셨나요?

A : 시형이랑 초등학교 도움반에 같이 다니던 선배 형이 먼저 E.T 야구단에 소속되어서 활동하고 있었고, 너무 좋다고 추천을 받아서 가게 되었죠.

 

Q : 시형이를 E.T 야구단에 보내게 되신 계기가 궁금합니다.

A : 학교 생활하면 주중에는 아침에 일어나서 갈 곳이 정해져 있고 하루 스케줄이 짜여있는데, 주말에는 아이가 하루 종일 집에 있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저를 따라서 등산이나 배드민턴 같은 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한계가 있더라구요. 그런데 시형이가 스스로 운동을 할 수 있는 곳을 찾던 중 기적처럼 발견한 곳이 바로 E.T 야구단이었죠.

 

Q : 시형이는 벌써 10년이 넘도록 E.T 야구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선수인데, 계속 야구단을 보내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 장애가 있는 친구들은 일반 체육시설은 갈 수가 없어요. 그 안에서 잘 어울리지도 못하고 안전사고 걱정도 되고요. 그런데 E.T 야구단은 광주 동구 장애인 복지관에서 운영하는 거라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맞춤형 운동이 가능해요. 장애를 가진 아이들을 대상으로 체계적으로 운동을 가르쳐줄 수 있는 감독님이 계시고 복지관 선생님들도 세심하게 전담케어 해주시거든요. 그런 의미에서 E.T 야구단은 발달장애 친구들에게 너무나도 소중한 곳이죠.

 


▲ 야구 경기중인 시형이 ©위기브

 

Q : 시형이는 야구단 활동을 좋아하나요?

A : 사실 운동이라는게 가기 싫은 날도 있잖아요. 그런데 E.T 야구단은 형들보러 가야된다면서 훈련을 빠지지 않더라구요. 또, 우리 아이들은 일반 캠프나 활동에 참여하려면 다 동반자가 있어야 하고 쉽지 않은데, 복지관에서 다 알아서 캠프를 준비해주시고, 진행해주시니까 너무 좋아요. 그래서 인지 야구단에서 가는 캠프는 꼭 참석하려고 하더라구요. 한 번은 다같이 수영장 가서 노는 여름캠프랑 중요한 가족행사가 겹쳤는 “나는 e.t 야구단 캠프를 가야겠다” 하더라구요.

 

Q : 야구단 입단 이후 시형이 일상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 야구를 하면서 신체적 능력이 많이 좋아졌어요. 소근육이 많이 발달했고, 공을 칠 때의 집중력도 좋아졌죠. 또, 자기 물건을 스스로 챙기는 일이 많아졌고 야구단 행사나 일정을 빠짐없이 소화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볼 때 ‘많이 컸구나’ 생각해요.

 

Q : 어머니께서 생각하시는 시형이의 가장 큰 성장은 무엇인가요?

A : 아무래도 가장 큰 변화는 자기관리를 할 줄 알게 되었다는 거에요.

실제로 최근에 시형이 스스로 10kg 정도 체중감량을 했어요. 원래 시형이 같은 친구들은 식탐조절이 잘 안되고, 성인이 되면 스포츠활동을 꾸준히 하기가 어려워서 체중조절 문제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많거든요. 아무래도 체중이 증가하면 관절 쪽에도 무리가 가서 저도 걱정이었죠. 그런데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 자기가 먹고 싶은 걸 참는 조절능력이 생겼어요. 제일 좋아하는 햄버거나 라면도 “지금은 다이어트 중이라 먹으면 안돼” 할 때 깜짝 놀랐죠. 또, 걸음수 만보를 채우지 못한 날 저녁에 고기를 먹는다거나 하면, 밤이 늦도록 안 들어와요. 만 보를 채우거나, 아파트 10층 계단을 왔다갔다 하면서 자기가 그 날 계획한 운동량을 채우려고 하더라구요. 혼자 다이어트를 결심하고, 그걸 운동이랑 식단관리로 조절하면서 체중관리 하는걸 보면 기특하기도 하고, 배울점이기도 하고, 제가 느끼기에도 대단하더라고요.

또 하나는 스케줄 관리를 스스로 하기 시작했어요. 시형이가 콘텐츠 학과에 재학중이다 보니까 영상편집과 같은 실기위주의 과제가 많은데, 학교에서 주어지는 것들은 다 해낼려고 애쓰더라고요. 자정까지 제출해야하는 과제를 저녁시간 내내 한다거나, 비대면강의랑 대면강의가 함께 있는 날은 일찍 학교에 가서 미디어실에서 줌수업을 듣고, 늦지 않게 강의실로 간다거나 해요. 이런걸 스스로 챙기는걸 볼 때 마다 신기하기도 하고, 너무 기특하죠.

 


▲ E.T야구단 단원들 ©위기브

 

Q : 최근 E.T 야구단이 재정문제로 어렵다고 들었는데, 어떤 점이 힘드신지 궁금합니다.

예전에는 복지관에서 셔틀버스도 운행하고, 아이들 유니폼도 제작해주고, 간식도 챙겨주고 했는데 기업후원이 끊기고 재정상태가 어려워지면서 그런게 다 힘들어졌어요. 지금은 부모님들이 각자 픽업을 하고, 사비로 모든 걸 충당하고 있어요. 또, 운동도 중요하지만 훈련이 끝나고 다른 아이들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교류하는 것도 중요하잖아요. 그래서 지금은 부모님들끼리 매달 일정금액을 모아서 아이들 간식을 보내고 그런 소통의 장을 만들어주려고 노력하죠.

 

Q. 현재 사라질 위기에 처한 전국유일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을 지키려는 광주동구 고향사랑 지정기부 프로젝트 참여 촉구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A : 발달장애 친구들은 일반아이들처럼 함께 모여 운동을 하거나 활동을 하기가 쉽지 않아요. 학교에서도 도움반 아이들과만 어울리고, 학교행사나 체육대회도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은데 일반 아이들과 함께 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에 배제되거든요. 그런데 E.T 야구단 안에서는 같은 발달장애 친구들과 함께 야구라는 스포츠를 하면서 단체생활을 경험하고, 친구도 만들고, 서로 배려하는 법을 배워요. 학교에서는 주눅들고 낙오되는 느낌을 받는다면, E.T 야구단 안에서는 한 명의 팀원으로서 존중받고, 소속감을 느끼죠.

또, 대부분 단기로 운영되는 다른 스포츠클럽과 달리 E.T 야구단은 오래 운영된 만큼 선후배 관계도 탄탄하고, 다양한 발달장애 친구들이 모여있는 사회에요. 지금도 계속해서 신입부원이 들어오고 있답니다. 친구를 사귀는게 힘든 시형이에겐 사회성을 기르기 너무 좋은 곳이에요. 형들이 챙겨주면, 자기도 동생들을 챙기고 하더라고요. 단체생활 속에서 남을 챙기고 배려하는 법을 배울 수 있다는게 E.T 야구단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아요.

E.T 야구단은 신체적 발달 뿐만 아니라 정신적 성장이 모두 이루어질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해요. 어렸을 때부터 함께 땀 흘리며 운동한 친구들과 같이 성장해갈 수 있는 곳은 E.T 야구단 뿐입니다. 부디 전국 유일의 발달장애 청소년 E.T 야구단이 사라지지 않도록 광주광역시 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박시형 엄마, 최미자 드림-

 

► E.T 야구단 선수들의 꿈과 희망이 계속 이어지도록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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