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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야구로 삶이 행복해졌다는 발달장애 민성이 이야기 #2

  • 2023.10.20
  • By 에디터 예은

 광주 동구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프로젝트 

광주광역시 동구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은 부모에게, 발달장애아이들에게 있어서 새로운 희망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전국유일의 소중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사회와 더불어 사는 법을 배우고 둘도 없는 친구를 만들며 즐거운 추억과 기억을 가지고 오늘을 살고 내일을 꿈꿉니다.

 

발달장애 아이들이 야구단 활동으로 어떤 변화와 미래를 그리는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야구로 발견한 아이들의 세상!> 세번째 주인공 E.T야구단 56번 선수, 민성이 아머니의 두번째 이야기입니다.

 

* 고향사랑기부제란?
개인이 자신의 주소지 외의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 (기부액 30% 상당)을 받을 수 있는 지역경제 활성화 제도입니다. 답례품으로는  지역특산품, 지역상품권, 지역관광과 연계된 체험형 관광상품 등이 제공됩니다.

 


 


▲ ET야구단 훈련을 받고 있는 민성이 ⓒ 위기브

 

Q. 7년이나 E.T야구단 활동을 해오면서 민성이가 한번도 빠진 적이 없다고 들었어요, 민성이에게 야구는 어떤 의미이고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A. 야구단 활동에 한번도 빠진 적 없는 이유는 아이가 그 시간을 항상 기다리기 때문이에요. 얼마나 야구단에 가길 기다리는지 몰라요. 물론 민성이가 운동을 하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민성이에게 야구는 소통과 힐링의 시간이에요. 야구단에 들어오기 전에는 아이가 스트레스를 해소할 것이 없어서 스스로 상처를 내거나 병이 오기도 했어요. 그런데 여기서는 좋아하는 것이 있고 좋아하는 것을 주제로 사람들과 소통을 하면서 활력을 찾아요.

그리고 야구단 활동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게 일상과 삶으로도 이어지더라고요. 야구단 아이들끼리 주중에 서로 통화를 하며 프로야구경기 이야기를 하고 응원하던 팀이 져서 억울한 마음도 나누고 이기면 기쁜 마음도 나눠요. 또, 야구 경기가 있으면 같이 만나서 야구장을 가기도 하죠. 이전에는 상상하기 어려웠던 또래 친구와의 즐거운 일상을 가지게 된거에요. 민성이에게 야구는 삶의 행복이죠.

 


▲ 민성이와 E.T야구단 아이들 ⓒ 위기브

 

Q. 어머님께도 E.T야구단 존재의 의미가 남달랐을 것같아요. 어머님께는 야구는 어떤 의미인가요?
A. 아이가 그 곳에서 행복을 느낀다는 점에서 더할나위 없이 좋았어요. 민성이는 삶의 활력소가 크게 없었는데 여기 와서는 너무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E.T야구단은 제가 항시 붙어서 아이를 케어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 스스로 즐거워서 무언가를 하려고 노력하는 곳이기 때문에 스스로 하는 힘을 길러줘서 큰 희망을 느껴요.

또한 부모에게 휴식 시간이기도 하죠. 제게는 민성이 아래로 2명의 딸이 있어요. 제가 24시간 민성이를 케어해야 하기 때문에 두 딸들에게 신경을 많이 써주지 못하는 것이 항상 마음의 짐이었어요. 하지만 E.T야구단을 보낸 이후에는 딸들과의 시간과 저만의 시간을 가질 수 있게 되어 치열하게 살아왔던 날을 뒤로하고 이젠 여유를 찾았죠.

그리고 저는 야구로 민성이를 키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에요. 아이가 내키지 않으면 아무리 가르쳐도 가르칠 수 없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하지만 야구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 나서는 혼자서 야구장에 가서 관람하는 법을 익히도록 해 스스로 이동하고, 밥을 사먹고, 집에 돌아오는 등의 행동을 제대로 가르칠 수 있었어요.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들이 늘어갔죠. 그리고 모르는 사람과 소통할 때도 민성이가 먼저 야구 소재로 운을 띄우며 대화하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스스로 다른 사람과 대화하는 법도 터득하고 있었던거에요.

또 E.T야구단은 민성이의 재능을 발견하게 해준 곳이기도해요. 야구단에 오기 전에는 특별히 민성이가 잘하는 것을 알지 못했거든요. 그런데 야구단에 들어온 뒤, 어려운 야구 용어부터 시작해서 모든 구단의 선수 이름은 물론이거나와 등번호, 경기 날짜와 내용, 야구를 소재로 한 영화, 드라마, 예능 모든 걸 다 알고 있더라고요. 기억력이 좋았어요. 처음에는 야구만 그런줄 알았는데 축구, 배구 등 웬만한 스포츠에 관한 정보들은 다 꿰고 있었죠. 이런 아이의 재능을 야구단에 와서야 비로소 알 수 있었어요.

 

▶ 민성이의 활력소, 야구단 프로젝트 보러가기 ⇒ E.T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 지정기부 프로젝트 

#고향사랑기부제 #고향사랑기부 #연말정산 #세액공제 #답례품 #E.T야구단

 


▲ 방글라데시에서 열린 아시아 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서 E.T야구단 이야기를 하는 민성이 ⓒ 위기브

 

Q. E.T 야구단 활동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A. 하루는 민성이가 ‘전국발달장애인 자기권리주장대회’에 나가게 되었어요.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대회인데 민성이는 곧장 자신의 야구단 이야기를 써내려 가더라고요. 그리고 대회장에서 민성이의 야구이야기를 들려줬어요. 어떻게 야구를 만나게 되었는지, 무슨 훈련을 하고 있고 어떤 게 즐거운지 설명하는 대목에서는 민성이가 야구단을 통해 좋아하는 것을 찾았고 친구, 선생님, 감독, 코치 등 여러사람들과 교류하며 많은 즐거움을 느끼고 있었음을 알 수 있었죠. 또, 민성이가 좋아하는 선수와 프로구단, 야구를 좋아하는 이유 등을 열정적으로 퍼포먼스까지 선보이며 멋지게 발표했어요.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강한 정신력으로 집중력이 발휘하는 모습이 좋고 야구해설가가 되고싶다고 당당히 말하는 민성이가 정말 자랑스러웠죠. 민성이의 대회 연설은 다시 한 번 저에게 E.T야구단이 얼마나 소중한 곳인지 일깨워주었습니다. 이런 진심이 와닿았던 것인지 민성이는 대회에서 2등을 차지했고 한발 더 나아가 방글라데시에서 열리는 아시아 지적장애 자기권리주장대회에도 한국 대표로 나가 발표를 하게 되었어요. 방글라데시에서 민성이의 야구이야기를 세계를 향해 들려준거에요. 민성이가 너무나 자랑스러웠어요. 우리 아들 덕분에 한번도 해외여행을 가본적 없던 제가 해외여행도 가보게 되었죠. 아시아 대회를 치르며 다른 나라의 발달장애인의 삶도 알 수 있었던 귀중한 경험이었어요.

 


▲ 요양원에서 일을 하고 있는 민성이 ⓒ 위기브

 

Q. 지금 민성이가 25살로 알고 있는데 무슨 일을 하고 있나요?
A. 민성이는 대학도 다니고 지금은 e.t야구단으로부터 맺어진 광주동구 장애인 복지관과의 인연을 통해서 요양원에서 일을 하며 돈도 벌고 있어요. 처음에 민성이가 대학을 가겠다고 했을 때에는 걱정했지만 민성이가 의지도 있고 광주 선우학교의 전공 선생님도 너무 잘 만나서 수월하게 공부하고 있어요. 어려운 용어도 척척 알고 쓸 만큼 열심히 해요. 전부 다 e.t야구단과 연결되어 민성이는 지금의 삶을 살아가고 있어요.

 


▲ 민성이와 E.T야구단 아이들 ⓒ 위기브

 

Q. E.T야구단이 지금 사라질 위험에 처했는데요, E.T야구단이 지켜져야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 E.T야구단은 절대 없어져서는 안됩니다. 당장 제 아이 민성이만 보더라도 민성이 한테 야구단은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곳입니다. 이곳을 통해서 민성이는 삶의 행복을 알았고 일상의 즐거움을 누리게 됐으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늘려가고 있어요. 그리고 여기서 만난 인연으로 취업을 해서 돈도 벌면서 야구 해설가의 꿈도 키워나가고 있죠. 그만큼 민성이에게 야구단은 없어져선 안되는 곳이에요. 다른 아이들에게도 마찬가지고요. 민성이한테 야구단이 어려운 상황을 이야기하니 얼마되지 않지만 스스로 번 첫 월급의 일부를 야구단을 후원하는 데 쓰더군요. 야구단이 없어지는 것은 절대 원하지 않고 계속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면서요.

야구단이 없어지면 아이들이 갈데가 없어요. 장애아이들이 만18세가 지나고 나면 혜택도 많이 줄어들어요. 중학교를 넘어가면 갈 곳도 활동도 많이 없죠. 아이들이 소통하며 친구를 만날 수 있는 곳이 없어요. 야구단이 없어지더라도 따로 만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할지 모르지만 발달장애 아이들은 그것이 어려워요. 실제로 친했지만 야구단 활동을 더 이상 하지 않는 친구와는 연락이 닿지 않고 있죠. 공유하는 일상이 있고 지속적으로 교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있어야 아이들도 친구를 만나고 교류할 수 있어요. 야구단이 없어지면 민성이는 지원이, 요한이, 도운이, 영재라는 소중한 친구를 잃게 되는 거에요.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하며 즐거움도 얻지만 야구얘기 말고도 자신의 계획에 대한 이야기도 하고, 서로 만나는 약속을 잡으며 시간관념, 요일 이런 개념들을 사소한 대화 속에서 자연스럽게 배우고 있습니다. 때문에 E.T야구단은 없어져서는 안되고 오히려 더 생겨나야해요.

 


▲ 민성이와 E.T야구단 아이들 ⓒ 위기브

 

Q. 전국유일의 발달장애청소년 E.T야구단을 지키려는 광주동구 고향사랑 지정기부 프로젝트 참여 촉구의 한마디 부탁드려요!
A. 야구단을 나와야 할지도 모른다는 말을 민성이에게 한 적이 있는데, 그때 제가 보았던 실망감이 가득한 민성이의 얼굴을 잊을 수 없어요. 정말 E.T야구단이 없으면, 이것이 아니면 삶의 희망이 없습니다. 부디 E.T야구단이 지켜질수 있도록, 앞으로 오히려 더 많은 제2,3의 E.T야구단이 생겨날 수 있도록 광주동구 고향사랑기부제에 참여하셔서 힘을 보태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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