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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의 상황에서 주민과 기업이 이루어낸 값진 불씨

  • 2023.03.06
  • By 글로벌팀

극한의 상황에서 주민과 기업이 이루어낸 값진 불씨

 

시원하게 트인 파란 하늘에 시야 가득 황금빛으로 물든 이삭이 눈부신 계절.

나가노현 최북부에 위치한 사카에촌(栄村)의 작은 마을 「코타키(小滝)」에는 아이들의 즐거운 목소리가 울려 펴지고 있습니다. 

햇볕에 그을린 얼굴에 새겨진 주름과 능숙한 행동으로 오랜 기간 농사를 지속해 왔음을 쉽게 알 수 있는 베테랑 농부와 농사를 체험하기 위해

도시에서 모인 아이들과 부모들 등 각각의 특색이 다른 십 수명이 이삭 베기를 하기 위해 모였습니다. 

옛날 방식에 따라 낫으로 벼를 베고, 벤 볏짚을 묶는 방법을 서로에게 알려 주면서 수확을 합니다. 

 

 

환상의 쌀과 전통 기업의 만남

 

여기서 재배하는 벼의 품종은 코타키에서만 생산되는 품종인 고시히카리 품종의 『코타키 화이트』입니다.

마을 전체에 단 13가구만 존재하는 마을이기에, 노동 인구 부족으로 인한 경작의 한계로

시장에서 좀처럼 볼 수 없어 「환상의 쌀」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쌀맛은 「토양」 「수원」 「기후 환경」의 조화가 중요합니다.

코타키 마을의 땅은 전국의 경작지 중에 6%의 경작지만 해당되는 유기물이 듬뿍 축적된 토양에,

일본 내에서도 알아주는 폭설 지역이기에 봄철에 눈이 녹으며 산의 미네랄 성분이 공급되고,

밤과 낮의 일교차도 상당하므로 단맛과 감칠맛이 최상으로 가미된 쌀이 재배됩니다. 

 

이 코타키 마을 쌀의 맛과 자연환경 그리고 마을 주민들에게 매료된 미에다 료 씨는

아동복 사업을 주력으로 하는 기업 『긴자의 사에구사』(이하 SAYEGUSA)의 대표이사입니다. 

"처음 먹었을 때 그 맛에 놀랐습니다. 쌀 맛이 이만큼이나 다른 것인가! 하고 감동했죠." (미에다 씨)

 

 

SAYEGUSA와 코타키 마을의 관계는 201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1869년에 창업했을 때부터 패션을 문화의 한 종류로서 도시의 어린이들에게 제공해 왔던

SAYEGUSA는 어린이들이 진짜의 체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만들기 위한 프로젝트를 시작하였습니다. 

"회색빛의 콘크리트 정글에서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결고리가 약해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성장기에 자연 그대로의 체험을 하는 건 아이들에게 있어 중요합니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마을 중에서 아이들이 날 것 그대로의 체험(사토야마 문화)을 지속적으로 해 나가기 위한 장소를 찾던 중에 코타키 마을 분들을 만났죠." (미에다 씨) 

 

 

지진으로 위기를 맞은 마을의 새로운 바람

 

2011년 3월 12일. 동일본 대지진의 다음 날, 진도 6도의 「나가노현 북부 지진」이 코타키 마을을 덮쳤습니다.

코타키의 경작지 7헥타르 중 5헥타르는 복구가 불가능한 피해를 입었고, 주거지와 각종 시설이 파괴되어 마을이 붕괴 위기를 맞이했습니다.

그런 악조건 속에서 수십년 이상의 베테랑 농업인 히구치 마사유키씨를 중심으로 사람들은 마을의 재건을 위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지진으로 생활이 밑바닥까지 떨어졌습니다. 이 마을을, 우리들의 생활을 되찾을 수 있을까.

주택은 13채밖에 남지 않았기에 그 주거지만이라도 어떻게든 보존하고 싶다는 마음이었습니다." (히구치 씨)

지진이 앗아 간 일상 속에서 마을의 재건에 뜻을 세울 수 있었던 건 지진 발생 1년 전에 발견한 300년 전의 고문서에서 마을의 내력을 알게 된 일 때문이라고 합니다. 

 

"우리들의 선조는 300년 전에 수원의 부족으로 한 번 이 땅에서 떠나갔었습니다. 하지만 어떻게든 살아갈 수 없을까 하는 고민의 끝에 멀리 있는 산에서

코타키 보(수로)를 만들어 벼농사와 생활 용수로 쓸 물을 끌어와 지금까지의 생활을 이어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내력을 알게 되어 선조들의 의지를 이어받아 이번에도 포기할 수 없다면서 마을 주민 모두 한마음 한 뜻이 되었습니다." (히구치 씨)

 

코타키 마을이 벼농사를 통해 세워진 마을이라는 점을 알게된 지역 주민들이 피해를 입은 코타키 보를 수리하였습니다.

「300년을 이어온 의지와 가업을 300년 후에도 이어 나가자」는 꿈과 낭만을 내걸고 많은 자원 봉사자들과 함께 복구 사업에 착수했습니다. 

 

 

복구 사업은 원래의 생활을 되찾는 것 뿐만이 아니라, 미래의 코타키를 향한 새로운 출발이기도 하였습니다.

복구 사업으로 마을 외부의 사람들과의 교류를 위해 마을의 모든 가구가 출자하여 「합동회사 코타키 플러스」를 설립하였습니다.

지금은 빈집이 된 옛 민가를 개조하여 게스트 하우스를 개업하는 등, 다음 세대의 코타키를 향한 도전을 시작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SAYEGUSA에서의 러브콜은 코타키 마을에 있어서는 절호의 찬스였습니다. 

 

코타키와 SAYEGUSA의 콜라보와 시너지

 

"코타키를 방문하면 마을 분들과 이야기하면서 동질감을 느끼는 일이 많습니다.

그 때문인지, 모내기나 이삭 베기 같은 야외 체험을 진행하는 것이 순조롭습니다" (미에다씨)

 

 

계절이 바뀔 때 마다 도시에서 10~20명 정도의 아이들(때로는 학부모 포함)이 찾아오면 마을은 순식간에 떠들썩해집니다.

현지 사람들은 아이들에게 쌀 만들기를 통해 산 마을의 생활을 전해주고, 마을의 아주머니들은 정성 가득 향토 요리를 대접합니다.

밤에는 어른들이 술잔을 나누면서 마을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눕니다.

코타키와 SAYEGUSA의 상부상조의 좋은 관계에서 태어난 것이 새로운 개념을 가진 쌀 「코타키 화이트」입니다. 

 

"오랫동안 벼농사를 지속해 왔고 품질에는 자신이 있었지만, 유통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한 때는 작은 트럭에 쌀을 싣고 현 내나 도쿄를 돌았던 적도 있었지만 호응을 끌지 못해서 산나물을 파는 김에 쌀을 소개하고 그랬었죠.

미에다 씨와 코타키 쌀을 다시 브랜드화 해보자고 하게 된 것은 바라 마지않던 일이었습니다." (히구치 씨) 

 

 

와인병에 쌀을 담는다는 기발한 아이디어

벼농사의 전문가와 브랜드화의 전문가가 손을 잡았습니다.

서로에게 있어서 부족한 것을 보완하면서 쌀 세계에 새로운 가치관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창조적인 프로젝트가 되었습니다. 

 

"처음 먹었을 때 정말 맛있다고 느꼈던 감정이 브랜드화의 기본 바탕이 되었습니다. 바로 옆 마을에서도 물이나 토양의 차이로 맛이 바뀌는 것처럼,

또 마치 와인의 테루아르(자연환경에 의한 와인의 풍미)처럼, 논에 따라 쌀 맛이 다르다는 것을 코타키 분들에게 배웠습니다.

쌀 맛을 좀 더 섬세하게 느껴야 하는 것 아닌가, 하는 메시지를 담은 패키지를 새로운 아이템으로 삼았습니다." (미에다 씨) 

 

품질 좋은 쌀을 소비하는 소비층의 라이프스타일을 살펴보면 서양식이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점에서 착안을 하여 요즘 주방에 어울리는 유니버설 디자인의 로고와 쌀을 와인병에 담는다는 아이디어가 합작하여 태어났습니다.

일본에서 기념품으로 디저트를 건네는 것처럼, 와인병에 든 쌀을 선물하는 것 역시 소비자의 소비욕구를 자극합니다. 

 

 

상호 긍정적인 순환 사이클의 순차적인 형성

 

"지금까지 쌀을 출하할 때는 농협이 매입해서 다른 쌀과 섞어서 팔았기에 내 쌀을 누가 먹고 어떤 평가를 내리는지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랬던 것이 SAYEGUSA와 콜라보하는 것으로 직접 고객에게 전달되고, 그 평가를 들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농가에게 있어서 가장 큰 기쁨이지요.

그 기쁨이 동기부여로 이어져서 더욱 더 맛있는 쌀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히구치 씨) 

 

 

지진 이후, 모두가 마을의 재건을 위해 열정을 쏟고 있는 코타키 마을은 이주자가 들어오거나 주민의 가족 구성원이 늘어나면서 마을에 아이들이 꽤 늘어났다고 합니다.

도쿄에서 왕래하는 미에다 씨 일행도 마을에 머무는 동안 현지 사람들과 농담을 주고받으며 코타키의 주민처럼 지내는데, 그 모습에는 같은 꿈을 향해 함께 쌓아온 깊이와 신뢰가 묻어있습니다. 

 

"저는 외부인입니다. 하지만 코타키를 방문할 때마다 점점 좋아지고 있는 것을 느끼고 마음이 벅찹니다.

코타키는 일본의 옛 풍경을 보존하여, 사토야마 문화를 배우는 장소입니다. 이 문화를 지역 분들과 함께 후대에 남기고 싶다는 깊은 염원이 있습니다.

서로에게 자극이 되고 함께 발전을 도모해 나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미에다 씨) 

 

 

사토야마 문화의 부흥과 계승은 300년을 흘러 온 수로의 물과 대대로 함께해온

마을 주민들처럼 굳건하고 푸근한 미소의 호선처럼 아름답게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사진 왼쪽부터 SAYEGUSA의 쌀 마이스터 사토씨, 코타키의 히구치씨, 미에다씨)

 

 

출처 : https://yomu.furusato-tax.jp/articles/10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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