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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콕 집어서 하는 기부, 지정기부! ② 일본 사례

  • 2024.04.04
  • By 콘텐츠팀

지난 지정기부 개념 편에 이어, 오늘은 일본의 지정기부 성공사례를 소개해 드립니다! 콕 집어서 하는 기부, 지정기부 2편 시작합니다 :)

 

핵심 요약!
1️⃣ 역사적 건물을 보존하기 위한 일본의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
2️⃣ 외지인은 몰랐던 지역의 가치를 알리고 함께 지키는 활동
3️⃣ 프로젝트 중심은 실제 활동 중인 마을 주민

 

목차

노후화로 위채해진 오치아이주쿠 혼진 (경정청구)

지정기부 덕에 다시 일어난 오치아이주쿠 혼진

 


 

노후화로 위태해진 오치아이주쿠 혼진


▲ (좌) 오치아이주쿠 혼진의 외부 모습 / (우) 오치아이주쿠 혼진의 내부 모습 (출처: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약 7만 3천여 명의 인구를 보유하고 있는 기후현(岐阜県)의 나카쓰가와시(中津川市)라는 도시는 도쿄나 오사카와 같은 대도시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전통적인 일본의 모습과 자연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멋진 자연 경관 외에도 기후현 내에서 나카쓰가와시에서만 볼 수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오늘 소개해드릴 '오치아이주쿠 혼진(落合宿 本陣)’ 입니다. 

‘오치아이주쿠(落合宿)’는 에도(현재의 도쿄)와 쿄토를 잇는 주요 도로, 나카센도 도로변 거리를 중심으로 동네가 발달하며 곳곳에 생긴 역참 마을 중 하나입니다. ‘혼진(本陣)’은 공가(귀족이나 관리), 다이묘(영주), 막부의 장교 등 신분이 높은 사람들이 머무는 숙박 시설이며, 오치아이주쿠 혼진은 기후현 내의 17개 전통 숙소 중에서 유일하게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어 역사적 가치가 높은 사적이라고 할 수 있죠.
 


▲ (좌) 오치아이주쿠 혼진 내부 수리 전 / (후) 수리 후 (출처: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하지만 이렇게 유서깊은 건물도 '시간'을 피할 수 없었습니다. 매주 일요일과 공휴일에 일부 건물을 무료로 개방하고 있지만, 일부는 노후화와 비 누설로 인해 안전상의 문제로 볼 수 없습니다. 노후화와 태풍 피해 등으로 인한 손상을 복구하기 위해 보강 공사를 해도 어디까지나 응급처치 수준이었고 본격적인 개수 및 정비를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이 들어가기에 쉽게 결정할 수가 없는 상황이었죠.

 

민간플랫폼의 지정기부와 지역주민 덕에 다시 일어난 오치아이주쿠 혼진

 

 


▲ 오치아이주쿠 혼진의 2번째 GCF 페이지 (출처: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2022년, 나카쓰가와시는  후루사토초이스GCF라는 민간 고향세 납부 플랫폼을 통해 '오치아이주쿠 혼진을 지키고싶다! 붕괴를 막고 100년 후 미래에 전하는 정비 프로젝트'라는 제목의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 했습니다. 혼진의 보수 비용 일부를 충당하기 위해 90일 간 5,000,000엔(한화 약 4천4백만원)을 모금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그 결과, 초기에 목표했던 금액의 약 2.5배가 넘는 돈(한화 약 1억 9백만원)이 모금되었습니다. 심지어 약 1년 뒤 10,000,000엔(한화 약 8천9백만원)을 목표로 한번 더 진행한 모금은 약 1.5배를 달성했습니다. 1,724명의 기부자가 기부한 덕분에 올해 3월에 정비를 위한 기본 계획을 수립하고, 2026년부터 보수를 시작할 예정입니다.

GCF(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는 미처 몰랐던 지역의 중요한 가치를 알게 해주고, 그 가치를 지키기 위해 함께 힘을 모은다는데 의미가 있습니다. 이 일본 사례가 모금에 성공하고 마을의 소중한 역사적 가치를 지킬 수 있었던 데에는  '나카쓰가와시'와 '후루사토초이스' 협력 모델 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나카쓰가와시는 지역의 특수성을 담은 이야기를 만들고, 그 이야기를 후루사토초이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외지 사람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 것이죠. 
 


▲ 오치아이주쿠 혼진 가이드 모습 (출처: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프로젝트 성공에는 또 다른 숨은 공신이 있습니다. 바로 마을만들기 추진협의회 지역주민들인데요. 혼진 가이드부터 건물 환기, 잔디 깎기 등 무료 개방된 2017년 부터 다양한 일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그들이 얼마나 혼진을 아꼈는지, 느낌이 오시나요? 기부자들은 오치아이주쿠 혼진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모여 마을 사람들이 단합되고, 함께 지켜나가는 모습에 감동받은 것이 아니었을까요? 

이렇게 일본 고향납세 성공사례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그런데 한국에서도 이와 유사한 지정기부가 있습니다. 바로 '광주광역시 동구'와 '위기브'입니다. 다음 이야기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을 지키기 위한 동구와 위기브의 이야기를 다루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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