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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바다가 좋을까, 숲이 좋을까? 올여름 여행지는 여기

  • 2026.06.04
  • By 위기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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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 산, 숲 — 취향대로 고르는 여름 휴가지

지여름휴가 계획을 아직 세우지 못했다면 여행지부터 찾지 말고 먼저 자신에게 질문해 보자. 지금 내게 필요한 건 무엇일까.

탁 트인 바다를 보며 아무 생각 없이 멍하니 있고 싶은가. 높은 곳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초록 풍경 속을 걷고 싶은가. 아니면 휴대전화 알림도, 사람들 목소리도 들리지 않는 숲속으로 잠시 숨어들고 싶은가.

사람마다 원하는 휴식의 방식은 다르다. 그래서 같은 여름휴가라도 누군가는 바다를 찾고, 누군가는 산으로 향하며, 또 다른 누군가는 숲속에서 쉼을 얻는다. 바다와 산, 그리고 숲. 올여름 자연 속에서 쉬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세 곳의 여행지를 소개한다.
 

▶ 그냥 멍 때리기 좋은 바다를 원한다면, 바다 — 남해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남해 바다 전경

제주도 말고도 바다는 많다. 하지만 남해는 조금 다르다. 경남 남해군은 한려해상국립공원의 아름다운 바다와 크고 작은 섬들이 어우러진 대표적인 해양 관광지다.

남해를 처음 찾은 사람들이 가장 먼저 이야기하는 것도 바다의 색이다. 에메랄드빛이라고 하기엔 조금 더 깊고, 코발트빛이라고 하기엔 조금 더 부드러운 청록색 바다가 시야 가득 펼쳐진다.

드라이브를 좋아한다면 남면해안도로를 추천한다.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곳으로, 차창 밖으로 바다와 어촌마을, 기암괴석, 다랭이논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특별한 목적지가 없어도 좋다. 천천히 달리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남해를 대표하는 풍경은 단연 다랭이마을이다. 바다를 마주한 절벽 비탈에 계단처럼 층층이 조성된 논이 인상적이다. 척박한 환경 속에서도 한 뼘의 땅을 일구기 위해 애쓴 선조들의 삶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단순히 사진 명소를 넘어 남해의 역사와 생활 문화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독일마을도 빼놓을 수 없다. 1960~70년대 독일로 떠났던 광부와 간호사들이 귀국 후 정착하며 만들어진 마을이다. 붉은 지붕의 독일식 건물들이 언덕 위에 늘어서 있고, 곳곳에는 파독 세대의 삶과 이야기가 남아 있다. 이국적인 풍경 속에 한국 현대사의 한 장면이 담겨 있는 곳이다.

하루를 마무리하는 장소로는 금산 보리암이 좋다. 우리나라 3대 관음성지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이곳에서는 상주은모래비치와 다도해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해 질 무렵 붉게 물드는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복잡했던 생각도 잠시 멀어진다.


▶ 더위가 싫고, 초록 안에 있고 싶다면, 산 — 평창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대관령 양떼 목장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그립다면 평창이 좋은 선택이다.

평창 대관령 일대는 평균 해발 700m 안팎의 고원 지대로, 여름철에도 비교적 선선한 기후를 자랑한다. 도심의 무더위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자연스럽게 발길이 향하는 곳이다.

평창 여행의 매력은 넓은 초원이다. 하늘목장, 삼양목장, 대관령 양떼목장은 모두 각기 다른 분위기를 갖고 있다.

끝없이 이어지는 초원을 걷고 싶다면 하늘목장, 양들과 가까이 교감하고 싶다면 양떼목장이 좋다. 어디를 가든 도시에서는 보기 힘든 탁 트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조용한 산책을 원한다면 월정사 전나무숲길을 추천한다. 오대산 자락에 자리한 이 길은 수백 그루의 전나무가 길게 늘어서 있다. 숲에 들어서는 순간 공기가 달라진다.

햇빛은 나뭇가지 사이로 부드럽게 내려오고, 발밑에는 흙길이 이어진다.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1,400년 역사를 품은 월정사에 닿는다.

사람이 적은 계곡을 찾는다면 장전계곡도 좋은 선택이다.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어 한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으며, 맑은 계곡물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여름 피서지로 사랑받고 있다.
 

▶ 아무것도 안 하고 그냥 쉬고 싶다면, 숲 — 인제 



(사진 출처=클립아트코리아), 원대리 자작나무 숲

세 곳 가운데 가장 조용한 곳을 꼽으라면 인제다. 설악산과 점봉산, 방태산 등 깊은 산들에 둘러싸인 인제는 화려한 관광지보다는 자연 그 자체를 즐기기 좋은 곳이다. 특별한 계획 없이 하루를 보내도 이상하지 않은 여행지다.

가장 유명한 곳은 원대리 자작나무숲이다. 수십만 그루의 자작나무가 만들어낸 이 숲은 인제를 대표하는 명소다. 하얀 나무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숲길을 걷다 보면 들리는 것은 바람 소리와 발걸음 소리뿐이다. 복잡한 생각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잠시 멈춰 설 여유는 생긴다.

백담사 역시 인제를 대표하는 힐링 여행지다. 계곡을 따라 이동한 뒤 만날 수 있는 사찰로, 맑은 물소리와 숲길이 함께 어우러진다. 종교와 상관없이 조용히 쉬어가기 좋은 공간이다.

조금 더 깊은 강원도의 풍경을 만나고 싶다면 방동약수도 좋다. 깊은 산속에서 솟아나는 약수와 한적한 분위기가 어우러져 잠시 쉬어가기 좋은 장소로 꼽힌다.

 

▶ 여행 고수들은 이것도 챙긴다

최근에는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되는 지역사랑상품권이나 관광형 지역화폐를 활용해 여행 경비를 아끼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상품권을 받으면 숙박이나 식사, 관광 체험에 보탤 수 있어 여행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고향사랑기부제는 10만 원까지 전액 세액공제를 받을 수 있고, 기부 금액의 일정 비율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어 실질적인 혜택도 적지 않다. 최근에는 지역 특산품뿐 아니라 관광객이 직접 사용할 수 있는 지역화폐를 답례품으로 운영하는 지자체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다.

좋은 풍경을 만나는 것도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같은 비용으로 더 풍성하게 여행하는 것 역시 놓칠 수 없는 재미다. 올여름 여행지를 고르고 있다면, 떠나기 전에 그 지역의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도 한 번 살펴보자. 생각보다 쏠쏠한 혜택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다.

바다를 바라보며 쉬고 싶다면 남해로, 시원한 초원과 산길이 그립다면 평창으로, 조용한 숲속에서 숨을 고르고 싶다면 인제로 떠나보자. 당신에게 필요한 여름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을지 모른다.

 

 

김지영 기자

kjykind@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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