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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 속 유소년 축구 현실… 지방 인프라 격차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가른다

  • 2026.05.21
  • By 콘텐츠팀

 

월드컵 열기 속 유소년 축구 현실… 지방 인프라 격차가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가른다

손흥민과 이강인이 세계 무대를 누비는 지금, 다음 세대를 키울 풀뿌리 축구의 현실은 어떤가. 출발선이 다른 아이들 이야기다. 

▶월드컵이 시작된다, 축구 열기가 뜨겁다


(사진출처=클립아트코리아)


2026 FIFA 월드컵이 6월 11일 미국·캐나다·멕시코에서 개막한다. 

대한민국은 손흥민, 김민재, 이강인을 포함한 26인 최종 엔트리를 확정하고 본선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의 활약은 축구를 꿈꾸는 어린 선수들에게 강렬한 동기가 된다. 그러나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기까지의 여정은 재능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체계적인 훈련 환경과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뒷받침돼야 한다.
 

▶스타들도 유소년 시스템에서 시작했다

손흥민은 중학교 시절 육민관중학교 축구부에서 기본기를 다졌고, 이후 FC 서울의 유스팀인 동북고등학교 축구부를 거쳐 2008년 대한축구협회 우수선수 해외유학 프로젝트에 선발돼 독일 함부르거 SV 유소년팀에 입단하며 세계 무대로 나아갔다. 

이강인은 인천의 유소년 축구 클럽인 플라잉스 FC에서 활동하다 유소년 축구 감독의 소개로 스페인행 기회를 잡았다. 열 살에 스페인으로 건너가 발렌시아 CF 유소년팀에 입단한 것이 세계적인 선수로 성장하는 출발점이 됐다. 두 선수의 공통점은 재능을 알아보고 연결해준 지도자와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다. 유소년 시스템이 선수의 미래를 얼마나 바꿀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다.
 

▶유소년 축구, 얼마나 드나

문제는 이 기회가 돈이 든다는 점이다. 수도권 기준 일부 청소년 및 생활 스포츠·교육 관련 시장에서는 월 이용 비용이 약 57만~84만 원 수준으로 형성돼 있으며, 기숙형 프로그램 등은 이보다 높은 비용 구조를 보이기도 한다.

반면 지방은 직접 이용 비용은 낮지만, 이동·숙박·장거리 이용 비용이 추가로 발생하면서 실질 부담이 증가하는 구조다. 같은 실력이라도 지역에 따라 훈련 지속성이 달라지는 것이다. 
 

▶수도권과 지방, 인프라 격차가 벌어진다

재정 지원 격차도 뚜렷하다. 2025년 기준 지자체가 지원하는 프로축구 시·도민구단 예산은 총 1,216억 원으로, 수원FC가 162억 원으로 가장 많은 지원을 받는다.

프로구단 지원도 수도권에 집중되는 구조 속에서, 그 아래 단계인 유소년 인프라 격차는 더욱 벌어진다. 단지 태어난 지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기회의 불평등이 생기는 구조다. 
 

▶축구는 청소년의 성장판이자 지역경제다

유소년 축구는 단순히 선수를 키우는 일이 아니다. 대한축구협회는 축구 저변 확대, 경기력 향상, 공부하는 축구 선수 육성이라는 세 가지 목표를 위해 전국 초중고 축구리그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 각지에서 리그가 펼쳐지고, 대회가 열리는 지역에는 참가팀의 숙박·식사·이동 소비가 집중되며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진다. 지역 기반 축구단이 살아있어야 이 순환이 가능하다. 팀이 사라지면 선수도 기회도 소비도 함께 줄어든다.
 

▶지자체들이 직접 나서기 시작했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지방자치단체들이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사업을 통해 지역 유소년 축구단 지원에 직접 나서고 있다. 기부자가 응원하는 지역의 특정 사업을 선택해 기부하는 방식으로, 대회 참가비, 전지훈련비, 상시훈련 교통비와 장비 구입 등 선수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부분을 지원하는 데 활용된다.

월드컵 무대에서 손흥민이 골을 넣는 순간, 어딘가의 운동장에서 그 장면을 보며 꿈을 키우는 아이가 있다. 그 아이가 어느 지역에서 태어났든 같은 기회를 가질 수 있어야 한다. 지방 유소년 축구 인프라 격차 해소는 단순한 지역 문제가 아니라 대한민국 축구의 미래를 결정짓는 과제다.

 

김지영 기자

kjykind@fairtravel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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