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 집어서 하는 기부, 지정기부 4번째 시리즈는 '넥스트 레벨'입니다. 갑자기 '넥스트 레벨'이라니. 참 뜬금없죠?

우리나라보다 앞서 지정기부를 도입한 일본의 경우, 이제는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이하 GCF, Government Crowd Funding) 형태와 더불어 확장된 영역에서 지정기부를 활용하고 있기에 그 의미를 짧고 굵게 표현해보고 싶었답니다. 함께 보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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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1️⃣ 여러 지자체가 당면한 공통의 문제를 해결하는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
2️⃣ 재난재해 상황 시 신속하게 모금을 진행해 전달하는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목차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공통과제를 해결하는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광역 GCF)

▲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펀딩 개념도 (©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제일 처음으로 지정기부를 크라우드 펀딩 형태(GCF)로 진행했던 민간 플랫폼 후루사토초이스를 기억하시나요? 이 기업은 기존 GCF의 개념을 확대하는 시도를 합니다. 이름하여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 펀딩(이하 광역 GCF)'이라는 개념을 만들었는데요. 공통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2개 이상의 지자체가 연계해 기부금을 모금하는 구조입니다.

사실 어느 한 지역의 문제는 비단 그 지역만의 문제가 아닌 경우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A 지자체에 흐르고 있는 강이 수질오염으로 인한 문제를 마주했을 때, 해당 지자체의 공공기관, 기업, 주민이 힘을 합쳐 수질을 개선한다고 해서 그 문제가 완전히 해결될까요? 보다 근원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강의 상류에 있는 B 지자체와 하류에 있는 C 지자체의 노력도 필요할 것입니다. 이처럼 다양한 입장의 지자체끼리 '연계'하여 보다 큰 문제해결을 위해 힘을 합쳐야 하는 상황을 생각하고 만든 개념입니다.
 

▲ 광역 연계 거버먼트 크라우드펀딩으로 진행중인 프로젝트 (©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현재 후루사토초이스는 다양한 지자체와의 광역 GCF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스포츠, 동물 복지, 고등학생 응원, 재해 복구, 어린이, 꽃가루 알레르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귀성곤란 학생, 고향 기업가 등 그 주제와 대상도 다양합니다. 지역의 문제에서 더 나아가 일본이 안고 있는 큰 아젠다까지 접근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신속하게 재난재해를 대응하는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 일본의 역대 주요 화산 피해 (©후루사토초이스 홈페이지)

후루사토초이스는 여기서 멈추지 않고 재난재해를 조명합니다. 일본은 전 세계의 7.1%에 해당하는 110개의 활화산이 있기 때문 연 평균 7,500여 회 이상의 지진이 발생합니다. 그에 따라 화재, 해일, 산사태 등의 재난재해가 지속해서 발생하죠.

재난재해 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는 '신속함'입니다. 경보, 물자 지원, 인력 투입 등 그 모든 것이 시간과의 싸움이죠. 특히 재난재해 현장 복구를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자금이 필요하지만, 정부 예산을 받기까지는 절차와 과정이 있기에 신속하게 투입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이런 문제에 착안하여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을 운영하기 시작했죠.
 

▲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사이트 홈페이지

해당 사이트에는 1,700개 이상의 지자체가 등록되어 있으며, 이들은 재해를 입은 순간 기부금이나 물자 등의 지원을 받기 위해 모금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즉, 누구든지 재난재해로 인한 피해를 당한 지역에 기부할 수 있게 되는 것이죠. 이는 고향납세 모금 개념과 같은데, 특징은 해당 지역에 곧바로 기부금이 전달된다는 것입니다. 게다가 재난재해 지원을 위해 기부한 경우, 답례품을 제공하지 않아 온전히 마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지원개념 (©후루사토초이스 재해지원)

기부 후에는 지원한 프로젝트 정보가 지속 업데이트되며, 홈페이지 상단 목록에 노출됩니다. 그 외에도 재난재해를 입은 지자체 복구 상황이나, 응원 메시지도 함께 표기되어 지속적인 공감대 확산에도 기여한답니다.

이렇게 지정기부가 단순 크라우드 펀딩을 넘어 다양한 방면으로 활용되고 있는 데에는 그 무엇보다도 근원적인 문제 해결을 향해 나아가는 민간 플랫폼과 이에 협력하는 지자체의 시너지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도 분명 여러 지자체가 공통적인 문제도 있을 것이고, 언제 발생할 지 모르는 재난재해에 대한 대비책도 갖추어야 할 것입니다.

이런 일본의 사례를 통해 우리나라에서도 고향사랑기부제가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는 날이 오기를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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