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도 못 튼다…폭염 속 에너지 취약계층
- 2026.06.01
- By 콘텐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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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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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전기요금 걱정에 에어컨도 못 튼다…폭염 속 에너지 취약계층

(사진 출처=AI 생성 이미지)
여름철 폭염이 일상화되면서 냉방이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 소비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냉방기기 사용 증가가 전기요금 부담으로 이어지면서 저소득층과 고령층 등 에너지 취약계층의 생활 부담도 함께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에너지 복지 예산 역시 확대되는 추세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국내 여름철 평균기온은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폭염 발생 빈도 역시 전반적으로 증가하는 경향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기후변화 영향으로 폭염이 계절성 현상을 넘어 상시적인 재난 성격을 띠기 시작했다고 분석한다.
냉방 수요 증가에 따른 전력 소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해 여름 국내 최대전력수요는 104.1GW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폭염 장기화와 냉방기기 사용 증가가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전력 수요가 늘수록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 역시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에너지 취약계층은 냉방기기 사용 자체를 줄이거나 사용 시간을 최소화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독거노인과 저소득층 가구가 폭염 기간에도 충분한 냉방을 하지 못해 건강 위험에 노출되는 문제는 매년 반복되고 있다.
정부는 에너지 취약계층 지원을 위해 에너지바우처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적용 중인 에너지바우처 지원금은 가구원 수에 따라 연간 29만5200원에서 최대 70만1300원까지 차등 지급된다. 4인 이상 가구 기준 지원금은 70만 원을 넘는다. 올해부터는 하절기와 동절기 지원금을 통합해 연중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도록 제도를 개편했다.
지방자치단체 차원의 지원도 확대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해 여름 취약계층 냉방비 지원을 위해 총 193억 원을 투입했다. 기초생활수급자 32만 가구와 차상위계층·한부모 가정 5만 가구 등 약 37만 가구에 가구당 5만 원씩 지원했으며, 사회복지시설 586개소에도 별도 냉방비를 지급했다.
강원특별자치도 역시 2025년 에너지바우처 사업에 약 136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해 도내 3만8000여 가구를 지원하고 있다. 냉방·난방 비용을 전기요금 고지서에서 자동 차감하는 방식으로 이용 편의성을 높였다.
폭염은 가전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에어컨 판매량은 폭염 전망과 고효율 제품 교체 수요가 겹치며 큰 폭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2025년 상반기 국내 에어컨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6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미 국내 가구의 에어컨 보급률이 98% 수준에 달하는 상황에서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제품으로의 교체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냉방비 지원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한다. 단열 성능이 낮은 노후 주택은 냉방 효율이 떨어져 전력 소비가 늘고, 결국 전기요금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구조가 반복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과 취약계층 주거환경 개선 정책을 연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폭염이 장기화될수록 에너지 복지 지출 역시 지속적으로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냉방 지원은 더 이상 일회성 복지가 아니라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필수 정책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용해 취약계층 지원 재원을 마련하는 지방자치단체도 늘고 있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생활안정 지원 사업에 기부금을 활용하는 사례가 확산되면서 지역 복지 재원 확보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기후변화가 심화될수록 폭염은 단순한 계절성 자연현상을 넘어 가계경제와 복지 재정을 동시에 압박하는 경제 문제로 자리 잡고 있다. 전문가들은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재정 지원 확대와 함께 지속 가능한 에너지 복지 체계 구축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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