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극장 향후 100년, 고향사랑기부제로 도약 준비

광주극장 외관 ⓒ광주극장

여러분은 처음 극장에서 영화를 봤을 때의 설렘과 즐거움을 기억하시나요? 광주광역시 동구 충장로에는 그때 그 시절의 추억을 온전히 보존해 놓은 듯한 극장이 있습니다. 바로 광주극장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젊은 시절의 연애편지처럼 아련한 기억을 불러일으키고, 누군가에게는 주옥같은 예술영화를 발견하는 보물창고가 되어주는 광주극장. 1935년 개관한 이후 어느덧 100년에 가까운 세월 동안 한자리를 지켜온 광주극장이 이제 새로운 100년을 향해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광주 향토극장 전멸

광주극장만 유일하게 생존했다

(왼) 1935 광주극장 전면 (오)1968 광주극장 재축 사진 ⓒ광주극장

광주극장은 1935년 일제강점기에 조선인 사업가 최선진 씨가 개관한 단관극장입니다. 광주극장은 영화뿐만 아니라 창극, 악극, 판소리 같은 우리 민족의 고유한 공연예술도 무대에 올렸고 강연이나 야학을 위한 집회공간으로도 쓰이며 항일 정신을 드높이고 교육 계몽운동에도 이바지했습니다.

일제의 감시 속에서도 민족 문화 수호에 앞장 섰던 광주극장. 현대에 이르러 광주극장은 새로운 변화를 맞이합니다. 극장의 역할이란 무엇인지 고민하며 한국 영화의 발전과 미래에 기여하겠다는 소신을 따라 예술영화전용관으로의 전환을 선택한 것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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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후반) 극장 앞 관객들 ⓒ광주극장

그 과정이 결코 쉽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수많은 우여곡절 끝에 광주극장은 문화다양성이 사라진 극장가에서 독립영화와 예술영화들을 보호하는 문화예술 지킴이로 거듭났습니다.

오늘날 광주극장은 관객들에게 한국의 독립영화들과 세계 각국의 예술영화들을 한 편이라도 더 소개하고자 힘쓰고 있습니다. 작품성은 있으나 상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외면당한 영화들도 광주극장에서는 얼마든지 관객들을 만나 소통할 수 있죠.

더불어 광주극장에서는 시민들의 손으로 직접 영화 포스터를 그리는 ‘간판학교’와 커뮤니티 공간인 ‘영화의 집’ 등을 운영하며 영화 애호가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활동하는 활동가, 단체와 협업하여 시대의 다양한 담론을 펼쳐 보이는 문화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100년의 기록, 광주극장

이제는 새로운 100년을 향해!

광주극장 1층 로비 ⓒ광주극장

지난 100년의 세월 동안 광주시민의 곁을 지키고 영화산업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광주극장.

지금껏 수많은 풍파를 겪어왔음에도 광주극장이 끝까지 문을 닫지 않는 이유가 있습니다. ‘광주극장은 없어지면 안 된다’, ‘광주극장을 지켜달라’라고 직원들에게 신신당부를 하며 광주극장을 향해 깊은 애정을 드러내는 관객들. 그들이 찾아오는 한 광주극장의 영사기는 계속 돌아가야 하기 때문입니다.

광주극장 내부 1층 ⓒ광주극장

다사다난한 세월 속에서도 꿋꿋하게 자신의 자리를 지켜온 광주극장. 광주극장의 보존은 단순히 역사적 장소를 지키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광주극장이라는 공간에 쌓인 수많은 이야기들이 미래의 후손들 사이에서도 회자될 수 있도록 지켜나가는 것입니다.

또한 문화도시 광주의 소중한 문화자원으로써 광주를 넘어 대한민국, 전 세계 영화인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소개할 수 있는 미래를 준비하는 것과 같습니다.

따라서 광주광역시 동구는 더욱 많은 관객이 광주극장을 통해 좋은 영화를 접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고향사랑기부제 지정기부 기금사업으로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시작합니다. 노후화된 시설을 교체하여 더 안전하고 쾌적한 공간을 마련해 광주극장의 향후 100년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자 합니다.

▶ 광주극장 지정기부 바로가기 ⇒ 광주극장의 100년 극장 꿈을 응원해주세요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

기부금은 어디에 사용되나요?

목표 고향사랑모금액

15억 원 (1,500,000,000 원)

① 시민 공간으로 광주극장 시설 개선

- 노후화된 영사기, 사운드, 조명 등 시스템 교체

- 좌석 856석 교체 및 극장건물 개보수 작업

② 광주극장 연계 인문(문화) 사업

- 광주극장 연계 관광(인문) 투어 추진

- 광주극장 아카이브 관 제작

- 시민이 만드는 영화 그림 간판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