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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제 매거진

'지방소멸위기' 장성군, 고향사랑기부제로 생활인구 증가 기대

  • 2023.10.19
  • By 대외협력팀

전라남도의회 의장, 전국시·도의장협의회 회장을 거쳐 ‘고향’ 장성군을 이끌게 된 김한종(69·더불어민주당) 군수는 장성의 옛 명성을 되찾기 위해 군민이 부여한 4년의 소중한 시간을 1분 1초도 허투루 쓰지 않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있다.

취임 첫날 군청 앞에서 군민들에게 큰절을 올리며 “장성의 주인으로 섬기겠다”고 다짐했던 김한종 군수는 ‘주인’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달려왔다. 정치적 현안 해결은 물론 예산 확보가 필요할 때면 어디든 발로 뛰어 다녔다.

지난해 민선8기 공약인 '예산 6000억원 대' 시대를 개청 이래 처음으로 달성한 김한종 군수는 군민들과의 약속들을 하나하나 지켜가고 있다.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소멸 위기로 쇠퇴의 길을 걷고 있는 장성을 되살릴 ‘구원 투수’가 되겠다는 김한종 군수는 벌써 많은 업적들일 일궜다.

중풍, 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연구와 정책 개발을 수행하는 국가기관인 국립심뇌혈관연구소를 유치했다. 1만 2500여 명의 고용 유발 효과를 예상하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 장성 지역으로의 대단위 인구 유입 가능성을 높였다.

지역 발전에 획기적인 기회가 될 투자도 유치했다. 지난 6월 산업통상자원부, 전라남도, 한국전력공사, ㈜카카오엔터프라이즈, 파인앤파트너스자산운용㈜, KB증권㈜과 데이터 센터 설립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산업통상자원부 '데이터센터 지방분산정책'이 실현된 첫 사례다.

장성군 남면 첨단3지구 부지에는 사업비 4900억원 규모의 장성데이터센터가 구축(2026 완공 목표)될 예정이다. 설계와 설비 구축, 운영은 ㈜카카오엔터프라이즈가 맡았다. 인공지능, 클라우드 서비스 등 각종 첨단 데이터산업이 장성데이터센터를 중심으로 활성화 될 전망이고,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도 예상된다.

지방 소도시의 인구 소멸 위험이 심각한 상황에 타개책을 찾아가고 있는 김한종 군수는 아직도 달성해야 할 목표들이 많다. 새로 도입된 고향사랑기부제(개인이 연간 500만원 한도로 주소지 외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답례품 받는 제도) 모금, 장성 치유관광, 그리고 백종원 대표와 손잡고 ‘맛의 고장’ 장성 음식의 매력을 통해 장성을 장성시켜야 한다.

지역소멸위기 속에서 ‘예산 1조원 시대’를 그리는 김한종 군수가 제시하는 비전을 장성군청에서 만나 들어봤다.

 


 

Q: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9개월째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통해 장성군에 어떤 변화가 찾아오기를 바라고 있나.

- 인구 5만의 지방소멸위기 지역인 우리 장성으로 볼 때 참 좋은 제도이자 소중한 기회다. 고향과의 관계가 더 돈독해지고, 지역에 관심을 갖게 된다는 것은 긍정적으로 본다. 전국 각지 향우는 물론 평소 장성에 관심을 갖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이 고향사랑기부제에 많이 참여해 주신 덕분에 지역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모인 기금은 주민 복리는 물론이고 지역 발전을 위해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 기금사업 확정 과정의 일환으로 주민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결과를 바탕으로 고향사랑기금운용심의회 심의와 의결을 거쳐 기금사업을 최종적으로 선정할 방침이다. 향우와 군민들이 상생할 수 있는 제도로 잘 정착했으면 좋겠다.

내년도 정부 예산이 큰 폭으로 삭감되는데다 지역화폐 지원마저 불분명한 상황이다. 경제를 부양하고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우선순위를 정해 사업을 추진하고 예산 확보를 다각화하는 노력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같은 이유로 2024년에는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매진해야 한다.

 

Q: 가까운 일본의 경우를 보더라도 고향사랑기부제의 효과가 정말 크지만, 국내에서는 아직까지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 많은 단체장들도 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다. 군수께서는 어떤 생각인가.

- 시행한 지 1년도 되지 않은 제도다. 제도 자체가 아쉽다거나 크게 보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거주민 기부를 제한한 것도 잡음 발생 가능성을 차단하고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보고 싶다.

그런데 아직 홍보가 덜 된 것으로 보인다. “(고향사랑기부제는)자기 고향에만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묻는 분들도 많다. 자기 현재 주소지 외 어떤 지역에도 기부할 수 있다는 것을 모르는 국민들이 더 많은 것 같다. 중앙 정부에서 더 적극적인 홍보를 해주길 바란다.

세제 혜택(현 10만원)을 늘리고, 홍보 가능한 범위를 넓혀준다면 훨씬 더 많은 기부금이 들어오면서 활성화 될 것이라 생각한다. 기부자들이 지역에 어떤 생각을 가지고 기부했는지에 대해 해당 지역에서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 환경도 조성되어야 한다.

 

Q: 고향사랑기부제와 관련해 장성군이 준비하거나 구상하고 있는 내용을 소개해달라.

- 우리 장성은 벌초 대행 서비스, 백양사 템플스테이 이용 할인, 사찰음식 체험 할인 등 지역의 개성을 살린 답례품을 마련해 큰 호평을 받고 있다. 사찰 음식 대가인 정관 스님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다른 지역에 없는 특색 있는 상품이다. 앞으로도 답례품 발굴에 주력해 기금 확보와 함께 장성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생활인구는 지역에 머물며 지역에 실질적으로 활력을 더하고 있는 사람까지 인구로 보는 새로운 개념이다. 방문객이 더 많이 찾고, 더 오래 머물 수 있는 매력적인 요소들을 갖춰 간다면 생활인구도 자연스럽게 확대될 것이라 생각한다. 개성 있는 체험‧관광‧스포츠 프로그램을 발굴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마련하고, 체류형 관광을 활성화해 나가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

 

Q: 말씀대로 지자체 발전 동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관광이다. 장성관광의 매력은 무엇이며, 정책적으로는 어떻게 발전시킬 계획인가.

- 세계 유네스코에 등재된 필암서원을 비롯해 전국 최대 규모 인공조림지 축령산 편백숲, 전남 최고 숲길로 선정된 장성호 숲속길, 백양사, 황룡강 등 장성에는 치유여행지로 각광받는 명소가 많다. 필암서원을 통해 장성의 선비문화를 널리 알리고 장성 관광 세계화를 위한 도약의 발판으로 삼을 계획이다. 또 축령산이 지금 산림청 소유로 되어 있다. 핫한 지역이 산림청 소유로 되어 있어 우리가 개발하기 어려웠다. 관광객들의 만족도와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우리가 땅 일부를 매입할 계획도 있다.

타 지역은 관광지들이 붙어 있는 곳도 많은데 장성은 떨어져 있어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이런 것들을 벨트화해 콘텐츠를 부여하고, 가치를 높여갈 계획이다.

누구든 장성에 오면 몸과 마음을 쉬어갈 수 있고, 일상을 활기차게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광주광역시와 인접한 장성은 위성도시로서 많은 도시민들이 우리 장성에 와서 많이 보고 먹고 쉴 수 있도록 기반 시설을 잘 갖춰야 한다. 그래야 많은 생활 인구들이 유입되면서 지역경제도 활성화 될 수 있지 않겠나.

 

Q: 장성하면 맛의 고장으로도 유명했다. 군수께서도 명성을 되살리기 위해 다양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들었다.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유치에도 나섰는데 장성이 왜 최적지인지 설명해달라.

- 맞다. 우리가 관심을 가지고 있는 분야는 음식이다. 우리 고유의 맛과 멋이 살아 있는 장성 음식 관광을 활성화해 나갈 계획이다. 장성의 우수한 식재료를 활용한 음식 메뉴를 개발해 관광수요와 지역경제 연계를 시도하고 있다. 2026년까지 사업비 100억 원을 투여해 장성에 권역별 맛거리를 조성하는 ‘장성 5대 맛거리 조성사업’을 통해 장성만의 특화된 음식을 선보일 계획이다. 군내 요식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식당 휴무일을 주말이 아닌 평일로 전환하는 쪽으로 설득도 하고 있다.

축제를 더 키우기 위해서라도 음식은 중요하다. 축제 행사를 개최하는 목적은 관광객들을 많이 유입시켜 우리 지역 경제를 살려보자는 것인데 이상하게 장성에서 축제를 즐기고 식사는 인근 지역으로 이동해 하는 경우가 많았다. 얼마나 억울한가. 구경은 장성에서 하고 다른데서 먹는다는 것이. 우리 장성의 음식이 좋은데. 축제장과 먹거리가 연결이 제대로 안 된 탓이다. 그래서 안 되겠다 싶었다. 음식을 살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장성만의 특화된 먹거리를 만들기 위해 더본코리아 백종원 대표와도 손을 잡았다. 맛과 음식 분야에서 요즘 젊은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다. 예산군에서 성공신화를 썼는데 장성에도 전남의 5대 시장인 황룡시장이 있다. 제2의 예산시장을 만들어보려 한다. 지역경제 및 상권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장성에서 재배한 농특산물로 식품 메뉴를 개발하고 외식산업 전문가를 대상으로 상담과 교육도 진행한다. 최근 백양사 사찰음식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내년에 비건 음식을 활용한 축제도 계획하고 있다. 지역특화 음식 개발과 전통시장 활성화를 통해 장성의 가치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하겠다. 장성경제의 빠른 성장과 관광 1000만 달성을 위한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또 호남하면 음식 아니겠나. 전국의 미식가들이 우리 장성에 와서 호남의 음식을 맛보게 하고 싶다. 그래서 호남음식진흥원(국립남도음식진흥원) 설립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장성은 국립남도음식진흥원 최적지라고 본다. 과거에는 국도 1호선을 타고 서울로 올라가면 대부분 장성을 거쳐 갔다. 그래서 그때는 장성의 음식이 크게 발전했다. 그런데 국도 1호선 역할이 약해지면서 음식이 쇠퇴했다. 예전의 명성을 다시 되찾고 싶다. KTX와 고속도로가 경유하는 데다 ‘맛의 고장’ 호남의 중심에 위치한 장성군이 최적지라고 생각한다. 도의회 의장을 지냈던 저는 이 부분에 대해서도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님과도 많은 얘기를 나눴다. 김 지사님은 과거 농림출산식품부 장관도 지낸 분이다.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을 약속받았다.

 

Q: 장성군은 연중 다양한 축제가 열리는 지자체다. 황룡강 가을꽃축제도 열리고 있다. 축제 소개와 함께 기대 효과에 대해 설명 바란다.

- 10월 7일부터 15일까지 장성 황룡강 일원에서 ‘가을꽃축제’가 펼쳐진다. 두 차례 전남 대표축제로 선정됐을 정도로 자랑스러운 우리 군의 콘텐츠다. 올해 황룡강 가을꽃축제 주제는 ‘장성으로부터’다. 장성에서 전하는 아름다운 꽃과 가을 이야기가 황룡강을 찾는 모든 이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황룡강 가을꽃축제를 찾는 모든 이들이 소중한 추억을 간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 아름다운 장성군을 더욱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다시 찾고 싶도록 만드는 것이 축제를 개최하는 핵심 이유다.

앞으로는 더 행복하고 즐거운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콘텐츠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다. 애완동물과 함께하는 ‘펫 놀이터’, 잔디밭에서 축제를 즐기는 ‘꽃나들이 캠프닉’ 등을 기획하고 있다.

 

Q: 장성군이 2025년 전남도민체전 개최지로 확정됐다. 준비 상황이 궁금하다.

- ‘2025년 전남도민체전’은 장성군 역사에 한 페이지로 남을 만큼 매우 중요한 행사다. 장성은 광주광역시에서 가깝고, 전남의 관문에 위치하는 등 입지조건은 뛰어나지만 대규모 체육행사를 치를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해 고배를 마셔 오다 올해 5월에야 숙원을 이루게 됐다. 전남 22개 시군 2만 2000여명이 참여하는 도내 최대 규모 체육대회인 만큼, 군민의 자긍심을 높일 수 있도록 빈틈없이 준비하고 있다. 지금은 전담반 구성과 기본계획 수립 등 대회 체계를 갖추는데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은 체육 인프라가 잘 갖춰지지 않아 유치에 어려움이 컸는데 지금은 나아졌다. 여전히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이번에 대회를 개최하면서 인프라가 구축되면 향후 다른 대회 유치할 때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Q: 장성군은 지속가능관광지방정부협의회 회원 지자체다. 지속가능관광(공정관광) 정책 활성화 등을 위한 계획을 말해달라.

- 민선8기 출범과 함께 ‘1000만 장성관광시대’를 열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천년고찰 백양사 등 장성군이 보유한 문화관광자원의 가치를 끌어올리려 한다. 앞서 말씀드린 음식 콘텐츠를 개발해 지역 소득을 높이는 구상이다. 장기적으로는 ‘치유관광’이 장성을 대표하는 관광 콘텐츠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장성은 지난 7월, 무려 16년의 도전 끝에 국립심뇌혈관연구소 설립지로 최종 선정됐다. 국가 차원에서 심뇌혈관질환을 연구하는 기관이 장성에 들어서면서 일자리 창출과 인구 유입, 세수 증대 등 다양한 상승효과가 발생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추후 질병 치료 인프라까지 갖추게 된다면 장성의 치유관광 명소와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를 생성할 수 있다. 장성 중심의 ‘치유 경제’가 지역의 든든한 미래 먹거리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치밀하게 준비해 나가겠다.

 

출처 : 데일리안
날짜 : 2023년 10월 11일
►기사 전문보기 : https://www.dailian.co.kr/news/view/1280722

►해당 글은 김태훈 기자의 사전 확인 후 업로드됨을 공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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