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김해시는 김수로왕이 건국한 이래 500년 동안 가야의 수도였던 정통성 있는 도시입니다. 찬란한 역사를 지키며 자연을 벗 삼은 김해시는 '자연 속에서 느린 삶을 추구하는 도시'로서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았습니다. 거점마을로는 故노무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봉하마을과 국가습지 보호구역인 화포천 습지생태공원이 가장 유명합니다. 한편으로 김해시는 가야고분군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해 현대에도 역사를 지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김해의 랜드마크인 김해 가야 테마파크는 옛것과 첨단을 조화롭게 이용해 가야의 역사를 보고 듣고 만지며 배울 수 있게 하는 공간입니다. 이처럼 김해시는 역사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대표적인 도시입니다.
빠름과 느림이 공존하는 김해의 명소
역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흠뻑 빠질 도시가 바로 김해입니다. 빠름의 상징인 경전철을 타고 박물관 역에서 내려 김해 박물관, 구지봉, 수로왕비릉을 둘러보고 수로왕릉역으로 이동하면 대성동고분군과 수로왕릉까지 이르는 가야 유적을 천천히 즐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체험하기를 좋아한다면 자연과 하나되는 곳을 추천합니다. 국내에서 강 위를 달리는 유일한 레일바이크로는 낙동강 철교에서 생림 터널을 왕복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김해 9경으로 알려진 클레이아크 김해미술관, 매해 5월에 볼 수 있는 신어산 철쭉, 자연미와 조형미의 조화가 돋보이는 연지공원의 사계 등을 보아도 좋습니다. 어느 계절에 와도 김해의 빠름과 느림의 미학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김해의 대표 먹거리 장어와 메기국
불암동 장어마을은 경남 중동부 지역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유명한 곳입니다. 특히 사시사철 보양식으로 먹는 장어는 비타민A, 철분, 불포화 지방산이 다량함유하고있어 원기회복에 탁월합니다. 그중에서 불암동 장어의 맛의 비결은 소스와 굽는 방법이라고 합니다. 갖은양념에 꿀과 한약재를 넣어 10시간 이상 고아서 만든 소스는 그야말로 일품이고, 찜통에서 반쯤 익혀 소스를 발라 다시 한번 불에 구워내는 게 불암동 장어 맛의 비법입니다. 다음으로 한림 메기국을 통해서는 김해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기의 뼈로 육수를 내고 살코기를 넣어 2~3시간 고아 양념을 곁들인 음식으로 김해의 특색을 엿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