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 사하구는 낙동강의 최남단에 위치해 강과 바다가 만나는 지점을 품고 있습니다. 낙동강 하구에 퇴적된 토사에서 새들의 천국, 을숙도는 사하구를 철새의 고장으로 만듭니다. 새가 쉬었다 가는 도시 사하구는 한편으로 김해공항, 남해고속도로, 경부 고속도로와 인접한 서부산 교통의 요충지이기도 합니다. 또한 신평•장림산업단지가 위치한 산업도시로서 서부산 경제를 이끌어 나가는 경제 도시입니다. 교통과 산업의 도시 사하구는 산업화와 도시화에 따라 훼손된 환경을 복원하고 자연과 철새들을 지키기 위해 다양한 환경 보전 계획으로 환경과 산업이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강과 바다가 만나는 생태의 보고이자 교통 요충지, 서부산 경제를 이끌어가는 사하구는 서부산의 중심 도시입니다.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사하 선셋 로드
노을의 도시인 사하구에서도 일몰 명소인 ‘사하 선셋 로드’는 특별히 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합니다. 사하 선셋 로드는 몰운대에서 을숙도 조각공원까지 강변 대로를 따라 이어지는 걷기 여행길을 의미합니다. 매년 철새 도래기에는 붉은 낙조 아래, 힘찬 날갯짓을 하며 날아가는 철새들의 향연을 포착하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모이는 사진 명소이기도 합니다. 노을과 철새가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나 아름다워 지역전문가와 향토사학자들에 의해 부산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로 꼽히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노을이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명소가 노을나루길입니다. 다대포 해수욕장에서 사상구 엄궁동까지 이어지는 노을 나루길은 수심이 얕고 해변이 드넓어 마치 하늘과 바다가 하나 된 듯한 신비로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임금님께 진상했던 귀한 물고기, 웅어
사하구 낙동강 인근에는 작은 어항인 하단포구가 있습니다. 강과 바다가 만나는 특수한 환경을 갖추고 있는 하단포구의 먹거리 특산물은 그 이름도 생소한 ‘웅어’입니다. 웅어는 평균 길이 30cm의 민물고기로 을숙도 주변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갈대숲에 주로 서식합니다. 웅어는 집 나간 며느리가 돌아온다는 가을 전어와 비교될 정도로 맛이 좋아 미식가들만 몰래 찾았던 음식이며,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다고 합니다. 낙동강에 수문이 생긴 이후 웅어가 그 벽을 넘기 힘들어져서 어획량이 많이 줄어들기는 했지만, 제철인 5월에 하단포구를 방문하시면 여전히 곳곳에서 웅어를 맛볼 수 있습니다. 또, 시기를 잘 맞추면 하단포구 웅어 축제에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웅어축제에서는 귀한 계절 식품인 웅어를 웅어 회, 웅어구이 등으로 무료 시식할 수 있으며,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도 있습니다. 사하구에 방문하신다면 꼭 귀한 물고기, 웅어를 맛보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