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 군산시는 한반도의 허리이자 서해 중부 가장자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금강과 금만경이 서해로 흐르는 이 도시는 기름진 옥토와 풍부한 바다, 고즈넉한 산들이 조화를 이룹니다. 군산항을 중심으로 예부터 물류산업이 발달한 만큼, 한반도의 근대 발달 역사를 잘 간직한 도시이기도 합니다. 군산근대역사박물관 설립을 통해 군산의 근대 문화 및 해양문화를 주제로 근대 역사 교육을 더욱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특히나 이곳에서는 국제 무역항인 군산의 과거, 현재, 미래를 모두 다루며 선사시대부터 현대까지의 유물과 자료를 볼 수 있습니다. 현재는 단군 이래 최대 간척사업이라 할 수 있는 새만금 사업의 중심 도시이며, 새만금신공항과 새만금신항, 새만금신항인입철도 등 글로벌 물류산업의 핵심인 복합물류 트라이포트 중심지로 청사진을 그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군산시는 한반도 근대 역사의 산실이자 물류 유통 산업의 중심지입니다.
과거로의 시간여행을 떠나는 군산 핫플레이스
근대 역사의 고난을 딛고 새 생명을 틔운 군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한 말랭이마을. 골목마다 그리운 옛 풍경을 품고 있어 군산시의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마을이 위치한 군산 신흥동은 일본식 가옥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1930~1940년대 무렵에 일본인들이 집을 짓고 살게 되며 거주지가 형성되었습니다. 훗날 6.25전쟁 시기에 피난민이 지금의 신흥동 등지에 터를 잡으며 판잣집 마을을 형성했습니다. 산비탈 바위 위에 초가지붕이 가득하게 된 이 동네는 산비탈의 전라도 방언인 ‘말랭이’에 형성되었다고하여 말랭이 마을로 불리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노을 명소이기도 한 이곳은 고난의 순간에도 삶의 의지를 지켜 낸 세대의 얼이 흠뻑 배어 있는 군산의 아름다운 동네입니다.
자연과 역사를 모두 담은 군산의 맛
군산시의 음식은 다양한 맛과 역사를 자랑합니다. 울외장아찌는 군산의 독특한 음식입니다. 참외과에 속하는 덩굴 식물인 울외를 소금에 절여 수분을 뺀 다음, 청주 술지게미로 자연 발효 시킨 것입니다. 이외에도 군산시에서는 단무지 대신 울외를 넣어 만든 울외 김밥, 울외 주먹밥, 울외 빵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습니다. 군산의 근대 역사를 거친 독특한 특산품 중 하나가 바로 ‘단팥빵’입니다. 단팥빵은 일본에서 만들어진 빵이지만, 군산을 통해 우리나라로 들어왔습니다. 한국의 가장 오래된 빵집인 이성당에서 단팥빵을 1906년부터 만들기 시작했고 밀가루 대신 쌀 또는 군산의 특산품인 흰찰쌀보리로 반죽을 해 빵 피가 얇고 차진 맛이 있습니다. 여행 속에서 천혜의 자연과 역사가 담긴 군산시의 대표 먹거리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